일본차 불매운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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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11(수) 18:28
사회
일본차 불매운동 확산
일본차 거부 주유소, 정비소도 등장
  • 입력 : 2019. 07.31(수) 08:09
  • 권병찬
사진, 중앙일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처에 항의하는 시민 불매운동이 수입 일본차로 급속히 번져가고 있다. 30일 관세청이 잠정 집계한 이달 1~20일 완성차 수입 현황에 의하면 이 기간 일본차 수입액(통관 기준)은 4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차들은 ‘디젤게이트’ 이후 주춤해진 독일차 대신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온 일본의 대표적인 수출품이다. 이 수치가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의 실적임을 고려하면,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이달부터 국내에서 팔리는 일본차도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딜러들을 통한 차량 견적 문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특히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경우 이달 들어 견적 문의가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렉서스 외에 다른 브랜드들도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일본 차를 기피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중고차 딜러들이 일본 차를 입찰한 건수가 최근 한 달 새 최대 30% 감소했다. 반면 중고차 시장에 일본차를 내놓는 경매 출품 건수는 차종별로 최고 100% 넘게 증가했다.

한-일 갈등이 깊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일본차 주차를 금지하고, 일본차에는 기름을 팔지 않는다는 주유소와 일본차는 수리해주지 않는다는 정비소도 등장했다. 인천에선 한 차량 소유주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항의해 공개적으로 자신의 일본산 차량을 부수기도 했다.
권병찬 kbc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