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천금(一字千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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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자천금(一字千金)
  • 입력 : 2019. 10.05(토) 16:07
  • 조도환 논설위원
일자천금(一字千金)


일자천금(一字千金)이라는 고사는 춘추전국시대 진나라 재상인 여불위라는 정치가가 당시 시중에 도는 모든 지식을 편집한 백과사전인 여씨춘추를 만들었는데 이것을 진나라 수도 함양 저잣거리에 전시해놓고 여씨춘추는 완벽하다고 자랑하면서 ‘만일 한 글자라도 더하거나 뺄 수 있다면 천금을 주겠다’는 데서 기인한 것이다.
여불위 이자가 어떤 자냐면, 당시 전국을 돌아다니며 장사를 하던 대부호로 대고라고 불리는 무역상이었다.
전국을 돌며 장사를 하던 어느날 조나라에 인질로 잡혀 온 진나라 떨거지 왕족인 장양왕의 가치를 알아보고 그에게 투자를 하는데, 그의 투자 전략이 적중했는지, 치밀했는지 그 장양왕이 진나라의 왕이 된다.
조나라에게 인질을 보내야 했던 진나라는 그 후 세력이 강대해지면서 춘추전국시대 패권국으로 올라서게 되는데 그 강대국 왕이 여불위가 투자한 장양왕이 된 것이다.
그 장양왕에게는 여불위를 꼭 닮은 아들이 있는데 그 이름은 정이다.
정은 여불위가 장양왕에게 상납한 여불위의 첩에서 생긴 아들이라 훗날 진왕 정은 여불위의 아들이라고 알려진다.
투자 대상인 장양왕이 왕이 되자 장양왕은 여불위를 재상으로 삼아 정치를 그에게 맡기고는 얼마 후 세상을 뜬다.
그러자 진나라왕은 그의 아들인 정이 된다.
어린 정왕을 도와 정치는 여불위가 계속하게 되는데 천하를 손아귀에 넣은 여불위도 시간이 지나자 교만해지고 결국 독재자의 길을 걷게 된다. 즉,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게 된다는 말이다.
고인물은 썩는다는 것을 여불위가 보여주게 된다.
여씨춘추에도 있는 유수불부(流水不腐)를 채근하던 모습은 없어지고 오만하고 교만한 훗날 진시황의 모습을 보여주고 만다.
진왕 정이 이런 무소불위 여불위를 보고 자랐으니 나중에 폭군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였을 것이다.

지금 고인물의 반란이 한창이다.
물이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고이면 썩는다는 것이 세상 이치다.
스스로 한 합의도 가벼이 여기는 고인물에 대한 강력한 철퇴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여기저기 모든 곳에서 빗발친다.
귀를 닫은 고인물은 스스로가 정화할 수 있다고 항변한다.
막대한 세금을 증빙자료 없이 사용하면서도 당당하고 떳떳하다.
상상도 못할 부정을 저지르면서도 스스로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다.
견제와 균형을 스스로 하겠단다.
역사의 교훈은 외면하면서 지금까지의 무소불위 권력을 그대로 휘두르겠단다.
그런데 그들의 주장과 그들에 동조하는 세력들의 주장이 일제의 주장과 똑같아서 소름 끼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결된 한목소리, 하나로 결집 된 힘인데 이들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스스로 약속한 것도 뒤집는 이들아, 일자천금이라도 줄테니 한 글자도 빼지 못하게 하는 합의, 서약, 법률 등의 글을 만들 수는 없는 것인가?”
할 수 있다면 여포의 방천화극을 소환해 맘껏 휘두르고 하고 싶은 요즘이다.

방법은 대국민 인성교육이다.
그 시작은, 인성교육의 시작은 역사교육과 예절교육이다.
인성교육만이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바른길이 될 것이다.


조도환 신동아방송 논설위원

*한국인성교육연합*
조도환 논설위원 smspd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