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경찰서의 ‘사랑의 편지’ 이벤트, 경찰 가족에게 잔잔한 감동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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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23(금) 10:42
사회
양산경찰서의 ‘사랑의 편지’ 이벤트, 경찰 가족에게 잔잔한 감동 선사
  • 입력 : 2021. 04.07(수) 01:19
  • 허나영 기자
▲ 사진 = ‘가족에게 전하는 사랑의 편지’ 이벤트가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낄 기회를 주고 있는 양산경찰서
[sdatv=허나영 기자] 지난달부터 시작된 경남 양산경찰서의 ‘가족에게 전하는 사랑의 편지’ 이벤트가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낄 기회를 주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양산경찰서는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 ‘가족에게 전하는 사랑의 편지’인 ‘고·감·사(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벤트가 가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 이벤트는 평소 함께하면서도 가족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속마음을 전하지 못했던 것을 편지에 담아 전달함으로써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경찰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접수된 편지를 매월 2회 액자에 넣어 소중한 선물과 서장의 격려 메시지와 함께 가족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최근 ‘가족에게 전하는 사랑의 편지’ 이벤트 주인공은 내년 정년 퇴임을 앞둔 증산파출소장으로 ‘36년간 뒷바라지한 부인에 대한 고마움 감정을 담은 내용’이어서 이벤트의 목적이었던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느낄 만큼의 감동을 선사했다.

증산파출소장의 편지에는 부인과 대학교정에 처음 만난 것을 시작으로, 부산역 광장에서 경찰학교에 입교할 때의 부인과 추억, 첫 경찰 생활을 적었다.

편지에는 또 아들이 태어나던 날 비상 근무로 병원에 가지 못한 일, 명절 때 혼자 아들을 업고 외롭게 시댁으로 보낸 일과 데모 진압과 사무실 핑계로 가정을 등한시했던 미안함 감정도 담겨있다.

편지 말미에는 힘든 여정을 함께 해줘 정말 감사하다는 고마움과 함께 남은 인생도 함께 행복하고, 끝까지 지켜줄 것이라는 약속도 적었다.

접수된 편지 중에는 임신 중인 아내가 첫째를 돌보는 중 아이가 다쳐 화낸 것에 대한 미안했다는 내용과 변비로 고생하는 아이의 변을 블루베리로 착각해 먹어 일과 육아로 지친 부인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사연도 있었다.

또 육아 후 결혼 초기와 많이 달라져 있는 자신의 모습에 경찰서에서 시행 중인 사랑의 편지를 계기로 부인에게 사랑 고백을 다시 한 내용도 담겨있다.

정성학 양산경찰서장은 “사랑의 편지를 통해 직원들과 애틋한 감성을 공유하고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밤낮없이 최선을 다하는 대한민국 경찰관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일부 경찰관의 의무위반으로 사기가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정 서장은 또 “친근한 일상 소개로 서로의 인간미를 자랑하고 애사심을 높이는 등 앞으로도 다양한 감성적인 정책을 펼쳐 직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허나영 기자 navi100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