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심사(論文審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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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논문심사(論文審査)
  • 입력 : 2021. 09.17(금) 07:32
  • 조도환 논설위원
사진=논란 중인 윤석열씨 처 김건희씨 논문 표지
[sdatv=조도환 논설위원] 논문(論文, thesis)은 자신의 학문적 연구결과나 의견, 주장을 주제에 부합하고 논리적으로 맞으며, 일관성 있고 일정한 형식에 맞추어 체계적으로 쓴 글을 말한다.

대부분의 경우 대학·대학원은 석사·박사 학위 과정에서 학위수여의 조건으로 학생에게 논문을 요구하고, 교수 등 관련 전문가들에게 반드시 통과 절차를 거쳐 동의를 받게 하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학위인정이 안 되는 독자 연구가 되기 때문으로, 논문심사 통과에 절대적 권한을 갖고 있는 교수들과 대학원생간의 불협화음이 종종 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텀블러 폭탄’ 만든 연대 대학원생 “맨체스터 테러 보고 착안”
2017-06-14 서울신문)
('테러범'이 된 대학원생 김씨에게 쓰는 편지
사람들은 당신의 범죄에서 부조리한 대학원 환경을 먼저 떠올렸다
17.06.19 오마이뉴스)

학위를 받기 위한 논문은 지도교수를 포함한 논문심사위원들 앞에서 통과절차인 논문발표를 먼저 하게 되는데, 대부분 첫 번째 발표는 인간적 모멸감을 느낄 정도로 ‘가루’가 돼서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라, 석사를 통과해서 박사과정까지 왔다면 대부분 알아서 처신하지만, 박사과정에서 ‘졸업’이 아닌 ‘수료’가 나오는 것도 통과과정이 너무 지난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상아탑의 권위는 논문에서 나온다’는 말이 아주 먼 과거의 일처럼 들리는 것은, 논문 취소에 대한 요청이 많아졌으며, 실제로 논문이 취소되는 경우가 심심찮아졌기 때문이다.

(‘김건희 논문’ 검증 포기한 국민대, 권위·명예 포기했나
국민대 2012년 문대성 전 의원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 제기되자 신속히 학위 박탈. ‘박사 가수’ 홍진영의 2009년 조선대 석사 논문, 2012년 박사 논문도 검증을 거쳐 취소.
2021-09-14 서울신문)

(연세대, 황희 문체부 장관 ‘논문 베껴쓰기’ 의혹 조사 착수
2021-02-28 서울신문)

(연세대 “황희 장관 논문, 표절 일부 있지만 조치할 정도 아냐”
연세대 연구윤리지침은 △타인의 연구내용 전부 또는 일부를 출처를 표시하지 않고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 △타인의 저작물을 번역해 활용하면서 출처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 △타인이 발표했거나 출간한 연구내용 중 핵심개념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인용표시 없이 본인의 연구개념인 것처럼 발표하는 경우 등을 ‘표절’로 정의.
2021-09-07 서울신문)

("김건희 남편 윤석열, 대통령 되면"..국민대 교수 '자괴감’
A교수는 제목의 ‘회원 유지’ 표현을 영문으로 ‘member Yuji’만이 아닌, 전체적으로 “문제가 너무 많았다”고 밝히며, 국민대 결정에 대해 “정확하게 알 수 없겠지만 정치적인 이유, 혹시 만에 하나 그분(김 씨)의 남편이 대통령이 됐을 때 불이익을 당한다거나 거꾸로 그대로 둔다면 이익이 있겠다 이런 게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제 추측일 뿐”이라며 “당연히 그러면 안 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2021. 09. 16. 이데일리)

김씨의 논문이 논란이 되는 것은 국민대 교수의 인터뷰 내용처럼, 누군가를 등에 업고 통과된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 때문이다.

(윤석열 ‘조국만큼 가족 검증’
‘조국만큼만 검증하라, 반만 해도 가족 털면 다 나온다’는 악플에는 “조교수(조국)와 관련한 사건은 가족 다해서 몇 달 안 했지만 저희(처가 의혹)는 1년 6개월이 넘도록 반부패부 동원해 진행해도 (혐의가) 나온 것도 없다고 맞받아쳤다.
2021.09.17. 데일리안)

전 동양대 총장이 국민대 교수와 비슷한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도, 그들에게 협조하지 않으면 결국은 사유화된 권력이 나에게 향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진리를 찾고 연구하는 대학을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라는 의미로 ‘상아탑’이라고 부르고, ‘진실을 추구하는 대학’,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상아탑의 ‘꽃’은 논문이다.

그런 논문을 심사함에 있어 서로 다른 잣대가 적용돼선 안 된다.

조도환 논설위원 smspd1@naver.com